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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구호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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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들의 이야기  
작성자 카리타스  이메일  
작성일 2018-03-19 오후 5:01:50  조회수 431 
첨부파일  

[로힝야족 난민 이야기]

자후라 카툰(Zahura Khatun)씨의 이야기

자후라 카툰(Zahura Khatun, 30) 씨는 4명의 자녀를 둔 엄마이다. 그녀는 미얀마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마을이 무장공격을 당하며 모든 상황이 바뀌어 버렸다.

 

 

자후라와 그녀의 가족들

“우리 가게에서 수천 가지의 물건을 팔고 있었는데 그 모든 것을 빼앗아갔고, 집까지 불태워 버렸습니다.” 그녀의 집은 어렵게 장사를 시작하여 5년 동안 조금씩 모은 돈으로 직접 지은 집이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이 재가 되었고, 그날은 우리 가족에게 최악의 날이 되었어요. 그날 우리 마을 이웃 몇 명이 총에 맞아 죽었고, 구덩이에 버려졌어요. 그들이 마을에 들이닥쳤을 때 저희 가족은 무조건 도망을 가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중요한 짐 몇 가지만 챙긴 채 목숨을 건지기 위해 피난 길에 올랐습니다.

 

로힝야족을 겨냥한 습격은 지난 몇 년간 계속되어왔다. 처음에는 매우 높은 세금을 내야 했고, 나중에는 가게 물건들까지 내야 했다. 그리고 미얀마 사람들의 눈에 띌만한 행동은 그 어떠한 것도 해서는 안 되었으며, 이웃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거나 자유롭게 기도하거나 이동할 수 있는 자유까지도 하나씩 박탈당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마을에 들어와 약탈하고 모든 것을 다 빼앗아 갔어요. 하지만 복종하지 않으면 손목을 묶고 끌고 가버리기 때문에 선택할 여지가 없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방글라데시 난민 캠프에 도착한 자후라 씨는 캠프에서도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피난 길에 오르며 챙겨온 태양열 패널을 통해 캠프에 거주하고 있는 다른 로힝야 난민들에게 전기를 나누어 주고 있다. 또한 현재는 고장이 나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피난 길에 가져온 재봉틀을 가지고 나중에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로힝야족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그들이 난민 지위를 얻어 자립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정이다. 많은 난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 미얀마로 돌아가는 것인데, 평화적인 귀향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난민들은 “우리에게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고통입니다.”라고 한다.

 

오마르(Omar)씨의 이야기

오마르(Omar) 씨의 첫째 아들은 미얀마 몽구도(Mongudaw)에서 도망을 치던 중 총상을 입고 목숨을 잃었다. 오마르 씨는 지난 6주 동안 일상이 모두 파괴된 채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다. 오마르 씨는 아내, 4명의 딸, 3명의 아들과 함께 미얀마를 탈출해 18일간 숲을 헤매다 방글라데시에 가까스로 도착을 했다.

 
                       방글라데시에 도착한 난민들                               구호 물품을 받아가는 로힝야 난민들

오마르 씨의 가족은 부엌, 침실, 거실이 있는 나무집에서 살고 있었고, 소와 논밭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미얀마에서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오마르의 가족들은 로힝야족으로써 차별을 많이 겪었다고 한다. 오마르 씨의 19살 된 딸 레일라(Leila)에 의하면 “우리에게는 권리라는 게 없었고, 짐승처럼 아무 데도 못 가게 했어요.”라고 말했다.

로힝야족은 미얀마에서 반인종 격리 정책(Apartheid)과 유사한 상황 속에서 살았고, 시민권, 교육권 등 많은 권리를 존중받지 못하고 살았다. 군대가 마을에 들이닥쳐 온 마을을 태워버렸을 때 오마르 씨와 가족들은 끝내 피난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레일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 “어쨌든 미얀마는 저의 조국이니까요.”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 오마르 씨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저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인간다운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보장되어야만 돌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