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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톨릭신문] 시리아 내전 5년, 눈물을 닦아 줍시다 2 
작성자 카리타스  이메일  
작성일 2016-04-18 오전 11:25:52  조회수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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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5년, 눈물을 닦아 줍시다] 2.

희망이 사라진 땅 - 고통받는 시리아 어린이들

책 읽는 것은 사치… 거리 돌며 구걸해야 하는 아이들

발행일2016-04-17 [제2990호, 9면]


세계 최대 시리아 난민 캠프인 요르단의 자타리 캠프 아이들.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 어린이 10명 중 4명은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기 전 시리아 어린이 95%는 읽고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학교 등록률은 6%에 불과하다. 학교에 갈 수 있는 어린이가 100명 중 5~6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 어떤 나라라도 학교 등록률이 6%에 불과하다는 것은 그 나라 미래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시리아 최대 도시 알레포에서조차 학교를 다니는 어린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시리아 어린이 대부분은 이미 말라버린 우물에서 더러운 물이라도 길어오기 위해 줄을 서는 것 이외에는 집 밖에 나가는 것은 상상도 못하는 현실이다.


■ 부서진 학교, 절망 속의 아이들

100명 중 6명 학교에 갈 수 있어

시리아 교육은 이미 완전히 파괴됐다. 전국 학교 시설 25%는 전쟁으로 황폐화됐다. 대다수 학교는 군사시설이나 난민 피난처로 사용되고 있다. 교사들 대부분은 강제로 직업을 박탈당했다.

학교가 잠시나마 운영된다 하더라도 전쟁 공포에 질려버린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어린이 200만 명이 난민 생활을 하고 있고 점점 더 많은 어린이들이 구걸을 하거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착취나 학대를 당하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시리아 국내뿐만 아니라 난민이 대거 몰려있는 시리아 이웃 국가들에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시리아 난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터키에는 공식 등록 난민만 해도 220만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어린이들이다. 넘쳐나는 난민들로 인해 터키에서는 난민 어린이를 위한 교육 공간을 찾는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터키에 있는 난민들은 비싼 학비와 학용품 이외에도 언어가 다르다는 점 때문에 사실상 자녀들의 교육을 포기하고 있다. 아이들은 책이나 칠판보다는 일거리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가족 생계를 위해서는 아이들이 낯선 나라에서 값싼 장신구를 팔거나 구걸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다.

요르단 정부는 최근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이 공공 학교에 등록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줬다. 하지만 대부분은 언제 등록될지 모르는 ‘대기자 명단’에 이름만 올려놓고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 어린이 10명 중 4명은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120만 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들이 살고 있는 레바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014년 기준으로 시리아 난민 어린이 중 학령기 아동은 약 40만 명이 넘는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빈곤, 노동 등의 이유로 학교 교육에서 배제된 상태다.


■ 어린이 위해 나선 국제카리타스

한국서도 캠페인 통해 지원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카리타스는 시리아 국내뿐만 아니라 이웃 국가에서도 어린이들이 교육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치료와 상담을 통해 안전한 학습 환경을 만드는 일에도 나서고 있다.

시리아카리타스는 활동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다마스쿠스 등 지역 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들이 정신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는 많지만 지원 역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시리아카리타스는 기금 모금을 위한 활동과 평화 운동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터키카리타스는 국경 지대인 하타이 지역에 비공식 학교를 세웠다. 시리아 난민 중 전직 교사 출신자들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터키카리타스 측은 이 학교에서 교사들의 급여와 학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스탄불 인근 지역에서는 시리아 어린이 약 60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어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이마저도 못 오는 어린이들이 많아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레바논카리타스는 유니세프와 함께 시리아 어린이들이 공립학교에서 오후반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전국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를 대상으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방법과 교육의 중요성 등을 알리고 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부모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가톨릭신문-한국카리타스 공동캠페인을 통해 모금되는 후원금도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지원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한국카리타스는 시리아 어린이들이 희망을 갖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트라우마, 악몽은 시리아 난민 아동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 전쟁 겪으며 정신적 충격받은 아이들 지원 시급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후 약 120만 명 이상의 시리아인들이 인접 국가인 레바논으로 피난왔다. 레바논카리타스는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에 주목했다. 현재 난민 어린이 48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가톨릭신문-한국카리타스 공동캠페인 1회 기사(본지 4월 3일자 9면 보도)에서도 소개된 난민 소녀 말락(Malak)과 사바(Sabah)도 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제 6살이 된 어린 소녀들은 집이 파괴되고 가족이 죽거나 처참한 시체를 보는 등 지속적인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레바논카리타스 연구 결과는 충격적이다. 난민 어린이 67%는 폭격과 폭탄테러를 직접 경험했고 37%는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이 살해당하는 장면을 직접 보거나 들었다. 3명 중 1명은 두려움과 불안 증세로 고통 받고 있다. 과거 충격적인 장면이 마치 현재인 것처럼 또다시 눈앞에 나타나는 ‘플래시백’ 현상도 37%나 겪고 있다. 28%는 악몽을 꾸며 불면증세를 보이고 있다.

레바논카리타스 측은 시리아 내전이 어린이들의 복지는 물론 정신적인 면에 크나큰 상처를 입히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반복해서 이 같은 문제를 겪을 경우 10명 중 1~2명은 폭력성을 띠는 등 반사회적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국제카리타스는 이 같은 점 때문에 레바논 정부 측에 난민 어린이 지원 정책을 도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난민 어린이들이 보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유엔난민기구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기도 하다.
레바논카리타스 사무총장 폴 카람(Pual Karam) 신부는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무고한 희생자가 생기는 것을 크게 염려하고 있다”며 “특히 아이들은 전쟁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 캠페인 모금 계좌
064-106713-13-432 우리은행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문의 02-2279-9204 한국카리타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