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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톨릭신문] 아프리카 돕기 도보순례 시작하는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 
작성자 카리타스  이메일  
작성일 2016-04-19 오전 9:11:48  조회수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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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돕기 도보순례 시작하는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

“순례하고 나누면서 자비 의미 깨닫게 될 것”

순례 거리만큼 적립금 모아
한국카리타스 통해 전달
전국 교구로 확산될 것 기대

발행일2016-04-17 [제2990호, 21면]

김운회 주교는 도보순례를 통한 후원 참여가 자비의 정신을 더 분명히 깨닫게 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성지순례는 전통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신심운동 중 하나였다. 최근 성지순례의 매력에 빠져 전국의 모든 성지를 순례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열기가 순례를 자선과 연결하려는 시도로 이어졌다.

춘천교구는 4월 23일부터 6월까지 지구별로 도보순례행사를 열고, 아프리카 돕기 기금을 마련해 한국카리타스에 기부한다. 이와 관련, 춘천교구장이자 한국카리타스 이사장인 김운회 주교를 만나 ‘자비의 희년’에 펼치는 순례와 자선의 의미 등에 관해 들어봤다.


-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아프리카 돕기 자선 모금을 위한 전국 도보성지순례단’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 전국 성지를 순례한 분들이 모임을 만들었는데, 이분들이 희년을 맞아 자비의 정신을 성지순례와 연계해서 확산할 생각을 갖고 있었지요. 순례 거리만큼 적립금을 모아, 한국카리타스를 통해서 아프리카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자는 제안이었습니다.
마침 춘천교구에서는 희년을 맞아 시작한 본당 순례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었습니다. 이에 사목국과 교구 평협을 중심으로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시작은 춘천교구에서 하지만 전국으로 확산될 것을 기대합니다.

- 성지순례와 카리타스 후원을 연계한 것이 이색적입니다.
▲ 성지순례는 전통적으로 은총을 얻는 방법이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희년에 해야 할 자비의 육체적 활동으로 자선을 강조하셨는데, 이는 카리타스의 활동과 상통합니다. 도보순례를 카리타스 후원과 연계한 것은, 희년 기간 동안에 신앙인들이 더 적극적으로 자선을 실천하도록 이끌기 위한 것입니다.
직접 순례하지 못하는 분들도 후원을 통해 참여할 수 있지요. 다른 방법도 많지만 도보순례를 통한 후원 참여는 ‘자비’의 정신을 더 분명하게 깨닫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입니다.

- 특별히 도보순례로 순례 방법을 정한 이유가 있는지요?
▲ 교황님께서는 희년 동안 신자들이 도보로 성지를 방문하고 ‘자비의 문’을 걸어서 통과하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걸으면서 보낸 시간만큼 기도가 될 것이고, 기도한 만큼 은총을 얻게 될 것입니다. 도보순례는 그야말로 정신과 육체의 전인적 기도의 탁월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성지순례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들은 무엇일지요?
▲ 우선 각 교구별로 성지순례단이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걷기 열풍이 일었습니다. 지자체마다 아름다운 길을 만들기도 했지요. 이러한 분위기도 도보순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도보순례 체험을 공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춘천교구에서도 순례 후기와 사진 공모전을 마련했습니다.
성지 안내 봉사자 양성도 중요합니다. 성지나 사적지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교구마다 혹시라도 무관심 속에 방치된 성지가 없는지 주의를 기울이고, 성지의 역사와 의미 등을 순례자들에게 안내해줄 봉사자 양성에도 힘써야 합니다.

- 성지에 가서 확인 도장만 찍고 오는, ‘스탬프 순례자’도 많이 있다는데, 순례자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지요?
▲ 성지를 방문하고 스탬프를 찍는 것도 한 가지 즐거움이지만 그것이 주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하지만 그것을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지요. 어릴 적 생각과 행동은 시간이 지나면서 성숙해집니다.
바람직한 순례 자세는 믿음과 희망으로 계속 걷는 것입니다.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면 더 이상 믿음과 희망은 필요 없습니다. 그곳에는 사랑만이 영원히 남게 될 것입니다.


박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