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ENGLISH
  • twitter
  • facebook
미디어
게시글 보내기 게시글 보내기
제목 [가톨릭신문]시리아 내전 5년, 눈물을 닦아줍시다 4 
작성자 카리타스  이메일  
작성일 2016-05-19 오전 9:37:44  조회수 575 
첨부파일  

[시리아 내전 5년, 눈물을 닦아 줍시다] 4.

그들에게 희망을

“난민들 아픔을 나누자”… 전국서 5000만원 넘게 성금 보내와

발행일2016-05-22 [제2995호, 12면]


한국카리타스 사무국장 이종건 신부.

전쟁으로 5년 넘게 고통 받고 있는 시리아 난민을 돕기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사장 김운회 주교, 이하 한국카리타스)도 긴급 구호 대책을 마련하고 국제카리타스와의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한국카리타스는 가톨릭신문과 공동으로 벌이는 이번 기획 모금 캠페인을 통해 국내 신자들의 사랑이 시리아에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시리아 난민들의 비극에 대해 우리 모두 국경과 종교를 넘어 인류애를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카리타스 사무국장 이종건 신부의 도움말을 통해 시리아 난민 문제에 대해 한국교회와 신자들이 앞으로 어떤 노력을 더 기울여 나가야 할지 모색해 본다.


■ 교회 정성 속속 모인다
본지에 연재 중인 이번 가톨릭신문-한국카리타스 공동 캠페인 ‘시리아 내전 5년, 눈물을 닦아 줍시다’를 계기로 일반 신자들과 교회 단체들의 정성이 한국카리타스 모금 계좌에 속속 답지하고 있다. 5월 16일 현재 독지가 164명이 4384만5130원을 성금으로 후원했고 춘천교구 솔모루본당, 광주대교구 방림본당, 카푸친작은형제회, 중국 상하이한인본당에서 총 749만510원의 정성을 모았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그동안 잊혀지고 있었던 시리아 난민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본지에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카리타스 사무국장 이종건 신부는 이에 대해 “지난 5년간 시리아 난민들이 흘린 눈물을 함께 닦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동시에 우리 한국카리타스가 지난 5년 동안 꾸준하게 쏟았던 열정과 관심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감회를 밝혔다.

지난 2013년 8월 신혜영(아녜스) 한국카리타스 국제협력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레바논 베카밸리 지역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만난 난민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 시리아를 바라보는 시각, 이제 바꿔야

시리아 난민 문제는 이제 시리아 또는 유럽 내부적인 문제를 넘어 전 세계적인 이슈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카리타스는 시리아 현지를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고 국제카리타스와 긴밀한 정보 교환과 협조 관계를 맺어왔지만 아직도 아쉬운 점이 많다.

첫 번째 문제는 시리아 국내가 여전히 혼란 속에 빠져 있기 때문에 시리아카리타스가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시리아 난민 문제는 시리아 내부에서 보다는 요르단, 레바논, 터키 등 시리아 주변 국가의 카리타스 회원국들이 먼저 정보를 전해주고 있는 형편이다. 이 신부는 “주변 국가들도 시리아 난민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하고 있는 형국이라 시리아 국내에서는 얼마나 많은 난민들이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두 번째 문제는 점차 시리아 난민 문제가 잊혀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으로 시리아 난민들이 유입돼 이슈화되기 이전에는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모으지 못했다는 것이 이 신부의 지적이다. 그는 “이제라도 시리아 난민을 돕기 위해 나서는 것이 절대 늦지 않았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한다”며 “시리아 국내 난민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관심이 모여졌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또 다른 문제는 시리아 내전이 이슬람 종파 간 갈등으로도 확산돼 국내 신자의 입장에서 보면 ‘타종교’의 문제일 뿐이라고 자칫 가볍게 여기거나 ‘먼 나라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신부도 이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국카리타스가 최근 국내 한 고등학교 학생들을 방문해 시리아 난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자리에서 학생들은 “시리아는 이슬람이고, 이슬람은 곧 IS(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 신부는 “시리아 내전 문제에 대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조차 테러로 평화를 무너뜨리는 ‘이슬람’이라는 시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런 시각과 달리 시리아에도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고 있다. 실제로 시리아의 종교 분포는 이슬람교(수니파) 70%, 이슬람교(시아파) 1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약 10%는 그리스도교로 구성돼 있다.

더 큰 문제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표적 공격의 대상이 돼 이들이 가장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부는 “특히 IS는 그리스도인들을 우선적인 공격 대상으로 삼고 무차별 폭격을 퍼붓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무고한 어린이, 여성들이 상상도 못할 비극을 감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족과 종교를 넘어 내전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가톨릭교회의 보편성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한국카리타스는 그동안 시리아 난민촌 캠프를 돌아보며 난민 대부분이 노인, 여성, 어린이들로 구성된 취약계층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하루 아침에 가장을 잃고 살아 남아야 하는 그들에게는 ‘먹는’ 문제가 시급하다. 식량 문제를 먼저 해결해주고 차츰 어린이들의 교육과 여성 자활 사업에도 힘써야 한다. 이 신부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위생과 급수시설에도 꾸준하게 지원해야 한다”며 “일회성이 아니라 그들이 계속 일어설 수 있도록 함께하는 지속적인 손길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내전이 발생한 이후 한국에서 성금 등을 꾸준하게 지원하고 있는 단체로는 한국카리타스가 거의 유일한 실정이다.

시리아 난민촌을 방문했던 이 신부는 “난민촌 사무실마다 내전 지역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세상을 떠나거나 실종당한 분들의 사진이 항상 걸려 있다”며 “사진을 볼 때마다 주님과 이웃을 사랑했던 그들의 열정이 마음 깊숙하게 전해져 왔다”고 회상했다. 한국카리타스는 물론 전 세계에 걸친 카리타스 활동이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돼야 하는 이유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돈은 한국카리타스를 통해 가장 시급한 지원이 필요한 시리아 내 난민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지원된다. 한국카리타스는 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보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신부는 “한국카리타스에 소임 하면서 늘 ‘빚지고 사는 신부’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한다”며 “늘 함께 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여러 신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시리아 난민을 돕기 위한 여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캠페인 모금 계좌
064-106713-13-432 우리은행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문 의 02-2279-9204 한국카리타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