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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평화신문] 고통에 눈물짓는 지구촌 난민 두 팔 벌려 안아주세요 
작성자 카리타스  이메일  
작성일 2018-02-07 오전 11:41:35  조회수 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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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눈물짓는 지구촌 난민 두 팔 벌려 안아주세요
해외 원조 주일 특집 - ‘인류는 한가족, 난민의 여정에 함께합시다’ 캠페인 전개하는 국제 카리타스
2018. 01. 28발행 [1450호]

▲ 지난해 9월 27일 ‘난민의 여정에 함께합시다(Share the Journey)’를 주제로 열린 캠페인 선포식에 함께한 참가자들이 두 팔을 벌려 환대의 의미를 드러내고 있다.

▲ 최근 시리아 알레포학교에서 다시 공부를 시작한 세 쌍둥이 제나(Jenna)와 지나(Jhina), 히바(Hiba).

▲ 식량 위기를 겪는 소말리아 난민촌의 아이들.




난민 문제는 ‘시대의 징표’이자 ‘교회의 관심’이다. 교회는 그래서 ‘외국인’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와 마리아를 난민의 살아 있는 상징으로 소개하고, 환대의 의무는 이방인 안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 위에 세워진 것임을 상기시킨다. 그러기에 교부들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집에는 언제나 이방인을 맞아들일 방이, 곧 예수님의 방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에 전 세계 난민 현황과 실태, 국제 카리타스의 대응, 한국 교회의 응답 등을 살핀다. 



제나(Jenna)와 지나(Jhina), 히바(Hiba). 시리아 알레포 출신인 7세 동갑내기 세 쌍둥이는 내전이 벌어지자 피란을 가야 했다. 다행히도 잿더미가 된 전쟁터에서 살아남았다. 예전에 살던 집보다 더 좁지만, 더 비싼 집에서 할머니와 부모, 두 언니와 모여 살게 됐다. 하지만 군인들이 학교를 점령, 군 기지로 쓰는 바람에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5년간 문을 닫았던 학교가 다시 문을 열게 됐다는 것이다. 이 소식에 시리아 카리타스는 학교에 책가방과 공책, 문구류와 함께 학교 급식도 지원했고, 대학생들에게는 책값과 교통비도 댔다. 그간 공부를 할 수 없었던 세 쌍둥이는 시리아 카리타스가 알레포에 세운 카리타스센터에서 특별 학습지도를 받고 있다. 중단됐던 공부를 따라잡기 위해서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시리아 난민 돕기에 지원 역량을 집중, 시리아 카리타스를 통해 알레포 등지의 긴급 구호 사업에 미화 15만 달러를 원조했다. 또 레바논과 요르단, 세르비아의 시리아 난민들을 돕기 위한 긴급 구호 사업에도 미화 20만 달러를 지원했다. 

전쟁과 박해로, 자연재해로, 빈곤으로 고향을 떠나 이주하는 난민이 인류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말 현재 전쟁과 박해에 따른 난민이 6560만 명으로 가장 많고, 자연재해에 따른 난민이 1920만 명에 이르며, 탈북 식량 난민을 포함해 빈곤으로 인한 난민도 꽤 된다. 이 중 시리아가 5000만 명으로 가장 많고, 아프가니스탄 2500만 명, 남수단 1400만 명, 소말리아 1000만 명 순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밖에도 수단에서 65만 명, 콩고민주공화국에서 62만 명, 미얀마에서 49만 명, 부룬디에서 40만 명이 인근 국가들로 몸을 피했다. 

난민들의 비참한 참상이 언론을 통해 잇따라 전해지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9월 27일 ‘난민의 여정에 함께합시다’(Share the Journey)라는 주제로 난민 캠페인을 선포했다. 국제 카리타스(의장 루이스 타글레 추기경) 또한 2014년부터 2025년까지 12년간 지구촌 기아 퇴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이 캠페인의 하나로 올해부터 2년간은 ‘인류는 한 가족, 난민의 여정에 함께합시다’ 캠페인에 들어가 난민 사도직을 본격화했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사장 김운회 주교)도 이에 적극 연대하며 난민들과 희망을 공유하고자 올해 해외 원조 주일 주제를 난민 돕기로 정했다. 

난민 사도직이 새로운 것만은 아니다. 이미 지난 한 해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 지원한 31개 긴급구호 사업 중 수단 다르푸르 지역 난민 긴급구호에 3만 달러를 지원했다. 긴급 구호 중 난민 지원이 50%를 차지하고 있고, 식량 위기와 자연재해에 따른 긴급 구호가 23%씩이었다. 대북지원도 4%나 됐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가 46%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가 27%, 중동이 15%, 중남미가 8%, 유럽이 4%였다. 반면 27개 개발 협력 사업은 교육 지원이 40%로 가장 높았고, 식량과 식수 안정화 사업 29%, 의료 지원 19%, 인권과 통합 지역 개발, 대북 지원이 4%씩 차지했다. 

신혜영(아녜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국제협력팀장은 “지구촌 기아 퇴치 캠페인 주제가 식량, 기후 변화에 이어 ‘난민’으로 정해진 데는 역사상 난민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시대적 징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황님이나 타글레 추기경님이 말씀하셨듯이 난민은 통계나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 난민과 희망을 공유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사진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