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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평화신문] 6.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하) 
작성자 카리타스  이메일  
작성일 2018-07-27 오전 11:13:37  조회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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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1988-2018 복음의 기쁨으로] 6.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하)
지구촌 기아… 관심과 기도, 나눔으로 해결해야
2018. 07. 29발행 [1475호]
홈 > 기획특집 > 창간 기획 1988-2018 복음의 기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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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01개 나라와 지역에서 활동하는 164개 카리타스 회원기구들의 연합체인 ‘국제 카리타스(Caritas International)’는 인류를 위한 거대한 목표 하나를 설정했다. ‘2025년까지 전 세계의 기아를 종식하는 것’이다. 소외된 이들의 배고픔의 문제 해결을 요청하면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시급함을 강조하고자 기한까지 설정해 ‘목표 의식’을 갖고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국제 카리타스와 연계해 활동하는 한국 교회의 공식 해외원조 기구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Caritas Korea International, 이사장 김운회 주교)’ 총무 추성훈 신부 인터뷰를 통해 한국 교회 해외원조의 선결 과제와 함께 비전을 듣는다. 

한편, 한국 교회의 또 다른 나눔의 형태인 ‘해외선교’에 대해서도 짚는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총무 추성훈(대구대교구) 신부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하 한국 카리타스)’이 설립된 지 7년이 지났지만, 처음 듣는다는 신자가 여전히 많습니다.”

추성훈 신부는 한국 카리타스의 홍보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본당에 홍보를 나가면, 해외원조주일 때 내는 헌금이 한국 카리타스를 통해 해외로 전해진다는 것을 대부분 모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누리집(www.caritas.or.kr) 개편과 회보, 교회 언론매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추 신부는 “홍보를 통해 단순 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회원 모집보다는 한국 교회 신자들이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과 이렇게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릴 것”이라고 홍보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지난해 연중 제33주일(2017년 11월 19일)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제정하셨다”며 “이 날과 해외원조주일, 자선주일 등의 기회를 통해 신자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국내ㆍ외 이웃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 나눔 참여를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교회의가 2011년 설립한 한국 카리타스는 공공성과 전문성을 확보한 한국 가톨릭교회의 공식 해외원조 기구다. 전 세계 카리타스 회원 기구 중에서 국제 카리타스 긴급구호 사업을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20여 개 기구 중 하나이며, 점차 지원 규모와 기여도가 커지고 있다. 한국 경제의 성장과 더불어 나눔에 대한 한국 신자들의 실질적인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법인 설립(2011) 이후부터는 아시아와 아프리카뿐 아니라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서도 현지 카리타스와 협력하는 중장기적인 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지원 국가와의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제주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한 찬반 여론과 관련해 추 신부는 “이제 국내에서도 난민 소식이 피부에 와 닿는 시대다. 난민을 위한 국제 카리타스 캠페인에 한국 교회 신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주교구와 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회에서 예멘 난민에 관심을 두고 지원할 계획을 하고 있다”며 “한국 교회는 국내, 국외로 나뉘어 난민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성경을 보면, 그리스도께서 기적을 행하시기 위해선 사람들의 도움이 꼭 필요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사랑의 기적을 믿는 우리 신자들부터 먼저 나서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해주시기를 희망합니다.”





나눔의 또다른 이름 ‘해외선교’, 그리스도인의 의무

지난 2월 27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 해외선교 사제 파견 미사가 봉헌됐다. 교구 해외선교봉사국(국장 박규흠 신부)이 주관한 이 미사에서는 김윤복ㆍ전동진ㆍ양용석 신부가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앞에 떨리는 마음으로 섰다. 

염 추기경은 세 사제에게 성스러운 직무의 상징인 영대를 걸어주고 “그동안 한국 교회가 이웃 교회로부터 받는 도움에 감사하면서 이제 그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라”고 격려했다. 사제들은 진지하면서도 희망찬 얼굴이었다.

앞서 지난해 9월엔 원주교구 김한기 신부가 아프리카 잠비아로 떠났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사목 열정’을 불태우기 위해서였다. 만 64세, 수품 35년 차 사제에게는 망설임이나 두려움의 눈빛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뒤늦게 해외선교사로 떠나는 이유에 대해 김 신부는 “평온한 시골 본당 주임으로 사목하다 보니 점점 나태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사제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대답했다.

현재 김 신부는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서 300㎞가량 떨어진 시골인 은돌라교구의 성 마티아스본당에서 열정적으로 사목하고 있다.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한국 신자들에게 현지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덕분에 지인과 한국 신자들의 도움을 이끌어냈고, 부임 1년도 안 돼 새 성당을 지을 수 있었다. 김 신부는 현지에서 ‘하느님의 집’과 더불어 ‘복음의 기쁨’을 선물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교회는 해외선교를 통해서도 이웃 교회로부터 받은 것을 나누고 있다. 이는 통계에도 명확히 드러난다. 20년 전과 비교할 때 해외선교에 나선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가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표 참조>

1997년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를 합쳐 총 706명이던 한국 교회의 해외선교사 수는 2007년에는 761명, 2017년에는 1063명으로 증가했다. 2017년 통계에는 평신도 선교사는 빠진 수치다. 주목할 점은 해외선교에 나선 사제 수가 크게 늘었다는 사실이다. 1997년 해외선교 사제는 32명에 불과했지만, 2007년에는 131명으로 4배 넘게 늘어났고, 2017년에는 247명으로 다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대교구 해외선교봉사국장 박규흠 신부는 “해외선교에 대한 교구 사제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서울대교구는 2008년부터 사목국 선교전례사목부, 2014년 해외선교봉사국을 설립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사제들을 파견,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교는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고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는 복음 선포의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